현상유지 바이어스(편향)
현상유지란 역사의 어느 시점에 있는 사건을 유지시키는 것.
현실에서 쓰이는 현상유지는 변화를 거부하고 현재의 상태를 유지시키는 행동이다.
예를 들어 더이상 사랑하지도 않는 연인과 계속 사귀는 행위, 이전부터 하고싶다고 계속 외치기만 하고 실제로는 손도 대지 않고있는 행위 등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우리들이 무의식중에 현상을 유지하려는 성질을 가지고있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리스크를 피하고 자신을 지키려고 하는 심리가 몰래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을 바꾸려고 한다는 것은 변화를 일으킨다라는 것과 동일하며 그것은 실패의 리스크가 동반한다. 현재의 상태가 현재의 상태보다 더 안좋아질 가능성을 숨기고 있다는 말이다. 또한 비판으로부터 몸을 숨기고 있던 자가 형태를 드러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변화라는 행동으로 인해 후회할 지도 모른다. 현상유지를 선택한다면, 그런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 쓸대없는 노력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까 우리들은 무의식중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될 이유를 찾고 있다. 직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의 사회활동에서도 변화를 일으키기 보다는 무난한 쪽이 안전하다라는 것이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간다 라는 말이 헛으로 나온 말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때론 그 심리때문에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현상 유지 바이어스 혹은 현상 유지 편향이라고 한다.
현상 유지 편향은 변화에 의해서 얻을 가능성이 있는 "이득(리턴)" 보다는 그에 따른 상실 가능성 있는 "손실(리스크)"에 대한 지나치게 반응하는 경향(바이어스는 아집이나 선입견이라는 뜻)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누구에게나 있는 인간의 본능이다. 옛날옛적 인간이 아직 수렵을 하던 시절, 인간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땅을 떠나 미개척의 땅에 가는 것은 큰 리스크를 수반하는 행위다. 거기엔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모르고, 생명의 위험까지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가능한한 현상 유지를 바라고 변화를 두려워게 되었다. 인간은 그렇게 몇 천만년 살아왔다. 우리의 유전자에는 그때의 기억이 아직 남아 있다. 생존하기 위해서, 두려워하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것이 오랫동안 우리에게 있어 최선의 생존 전략이었기 때문이다. 즉,"현상 유지 편향"라는 것은 인간의 유전자 수준에 새겨진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모르는 사이에 현상 유지 편향의 영향을 받고 있다. 변화를 피하고 현상 유지를 하고 있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이 입력되어 있어서 무의식적으로 현상을 유지하려는 것이다. 단, 이 프로그램 덕분에 우리는 현재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잘못된 의사 결정을 해버리는 일이 있다. 분명히 상황이 나빠서 변화가 필요할 반드시 행동하면 상황이 좋아짐에도 변화를 피하고 현상을 유지하려고 하는 때도 있다. 주변 사람들쪽에서 보면 분명히 상황을 바꾸는 게 장점이 큼에도 그것을 피하는 선택을 해버린다.삶은 개구리 현상이라는 우화가 있다."개구리를 갑자기 뜨거운 물에 넣으려고 황급히 뛰쳐나가 도망치지만, 물에 넣고 서서히 온도를 올려다보면 개구리는 온도 변화에 눈치채지 못하고 생명의 위기를 느끼지 못한 채 삶아 져서 죽어버린다" 현상 유지 편향에 의해서 우리는 삶은 개구리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이처럼 우리는 때로는"현상 유지 편향"으로 불리한 선택을 한다. 그렇지 않으려면 우리는 누구나 현상 유지 편향이라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으며, 무의식적으로 발동하고 있구나 라고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변화보다는 현상 유지가 과도하게 고평가되기 쉬운 성질을 갖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국면에서는 감정적인 부분만 보고 판단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리스크와 리턴을 검증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